- 发布日期:2023-1-10 11:07:48
- 发布人:신화망
[신화망 우루무치 1월4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시 남쪽 산자락에 위치한 수이시거우(水西溝)진. 하얀 눈발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는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스키 강사 왕거청(王革成)은 장비를 챙겨 산 쪽으로 출발했다.
"예전에는 산을 보면 그냥 설산이구나 했는데, 지금은 '금밭'으로 보입니다."
왕거청은 '금을 캐기 위해' 겨울 시즌 네 번 연속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떠나 이곳 우루무치 실크로드 국제리조트 스키장을 찾았다. 그는 "많으면 하루 3~4명의 관광객에게 스키를 가르치고 있다"며 "하루에 수백 위안(100위안=약 1만8천원)은 거뜬히 번다"고 말했다.
스키어들이 지난해 12월 5일 신장(新疆) 실크로드 국제리조트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실크로드 국제리조트 스키장은 신장(新疆) 최초의 5S급 스키장으로 매년 눈을 '좇는' 스키어들로 북적인다.
2022~2023 겨울시즌이 오픈하자 후난(湖南)성에서 신장(新疆)으로 '날아온' 리진양(李錦陽)은 조금도 주저 없이 슬로프를 누볐다.
"원래 며칠만 놀고 갈 생각이었는데 이곳의 설질이 너무 좋아 보름 더 있을 생각입니다." 리진양의 말이다.
세계 수준의 빙설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신장(新疆)은 최근 수년간 관광 활성화 전략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스키 슬로프 품질 ▷관광 환경 ▷서비스 시설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등 빙설 관광의 발전을 뒷받침할 일련의 정책을 마련했다. 또한 이를 통해 '빙설 스포츠+빙설 관광+특색 거리+온천·스파' 등 다원화된 복합 빙설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제 '빙설'은 신장(新疆) 지역의 관광 타이틀로 거듭난 셈이다.
관광객들이 지난해 12월 28일 우루무치(烏魯木齊)역에서 Y965편 '중국 눈의 도시-아러타이(阿勒泰)호' 빙설 관광 열차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당국의 내수 확대 방침 중 빙설 스포츠 활성화 정책으로 많은 대중이 빙설 스포츠를 즐기게 됐다. 이는 신장(新疆) 빙설 지역이 '금밭'으로 탈바꿈하는 데 마중물이 됐다.
리보(李波) 신장(新疆) 다메이(大美)캠핑카렌트회사 책임자는 "겨울 시즌이 오픈한 뒤 신장(新疆) 안팎에서 관광객이 몰리면서 캠핑카 렌터 문의 전화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관광 러시가 시작돼 회사가 보유한 50대의 캠핑카로는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장(新疆)은 우루무치와 아러타이(阿勒泰)시를 기반으로 빙설 관광 경제 발전의 핵심 지역 구축을 제안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눈의 도시-아러타이호' 빙설 관광 전용 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하면서 우루무치시와 아러타이시 두 빙설 관광 도시를 더 촘촘하게 연결하는 교통망이 구축됐다.
지난해 12월 29일 카나쓰(喀納斯) 관광지에서 설경을 감상하고 있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다이싱싱(戴星星) 신장(新疆) 아러타이여유발전그룹 부사장은 "타지역 관광객들이 아러타이로 놀러 오는 게 더 빠르고 편해졌다"며 "우루무치·시안(西安)·란저우(蘭州)를 경유해 올 수도 있고, 베이징·광저우(廣州)·상하이·선전(深圳)에서는 직항 항공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가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올해 '호텔+스키장+전용버스'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빙설 관광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현지 빙설 장비 제조 업체에도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왔다. 신장(新疆) 화퉁타이커(華通泰克)놀이기구회사의 작업장에서는 수십 대의 생산 설비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고 직원들이 능숙하게 각종 부품을 용접하고 있다. 책임자인 왕원(王雯)은 "회사가 생산한 리프트·무빙워크 등 스키장 설비가 신장(新疆) 내 관광지와 스키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국내의 다른 지역으로도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설 경제는 이제 '천혜의 조건'에만 의존하던 수준을 넘어섰다. 고품질 발전을 위해선 방향 설정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에서 신장(新疆)은 그에 맞는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아가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