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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뻐스가 있어서 든든해요
  • 发布日期:2023-1-12 12:48:11
  • 发布人:료녕신문

대련시조선족학교 스쿨뻐스로 등교하는 어린이들, 애심인사들에게 감사의 메세지 전달


일전 필자는 대련시조선족학교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스쿨뻐스 운영에 도움을 준 애심인사들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였다.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 왜 이 시점에 아까운 시간을 할애하여 동영상에 감사의 마음을 담았을가?"는 의문표를 갖고 운영상황을 확인해본 결과, 대련시조선족학교는 그동안 기타 학교에서는 고민거리로 되지 않을 법한 스쿨뻐스 운영에 있어서 큰 애로사항을 겪었다.


대련시조선족학교는 개교이래 스쿨뻐스가 운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년간 대련지역에서 조선족학교에 다니려고 하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들의 통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쿨뻐스의 운영이 시급히 해결되여야 하는 문제로 대두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학부모위원회 홍철군 주임의 주도하에 스쿨뻐스를 자발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2년 9월 26일, 고신원구와 조선족학교를 이어주는 첫번째 선로가 개통되였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존재했다. 학교 주차, 탑승자 부족 등으로 인한 가격문제 등 원인으로 인해 1달 만에 스쿨뻐스는 더이상 운영할 수 없게 되였다.


비록 9명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 인원 수가 증가되면 기본적인 차량 운영비용은 유지될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탑승자 수는 한달후에도 3명 밖에 늘지 않았다. 급기야 몇명의 학부모들이 앞장서서 학교 근처에 있는 한족 중학교 및 소학교 근처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기도 했지만 대다수 학생들의 경우, 거의 구역별로 가까운 학교에 등교하다 보니 인원 수 추가를 위한 노력은 결국 물거품으로 되였다.


다행히 우리글 배움에 대한 일부 학부모들의 굳센 의지로 인원 수 대신 인당비용을 인상하는 방안으로 운영을 계속하려고 방안을 연구해봤으나 기존 600원에서 2배에 달하는 1,200원의 예상금액에 일부 학부모들은 결국 포기했다. 대련이라는 산재지역에서 우리글을 배울 수 있는 조선족학교가 있어서 그나마 든든해하던 학부모들도 매일 자가용으로 1~2시간 운전하며 아이를 등교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니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여러가지 시도가 실패하자 기존 스쿨뻐스 운영자는 중도에서 그만두었고 스쿨뻐스는 결국 중단되였다. 이에  스쿨버스 운영자를 소개해줬던 최림호 사장은 이러한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스쿨뻐스 운영자를 직접 찾아가 이 짐을 떠안았고 대련금보신구상무국 엄호 국장을 만나 현재 조선족학교 아이들이 겪고 있는 등교 애로사항들을 전달했다.


엄국장은 이러한 상황에 착안해 대련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기업인들을 동원했다. 11월 12일과 12월 2일, 대련연변상회 최영철 회장,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박만선 명예회장 및 김동성 회장, 월드옥타 대련지회 전일 회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들의 등교 어려움을 헤아려 도움의 손길을 선뜻 내밀었다.


이 같이 많은 애심인사들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모은 애심 기금으로는 2023년 7월 학기말까지 유지 가능하다. 또한 2023년 가을학기에 입학할 신입생들이 있어 인원 수가 정상적으로 채워질 경우 스쿨뻐스 운영자금난은 서서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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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시조선족학교 학부모위원회 홍철군 주임은 "운영 초기, 교육관련업체(소학교 스쿨뻐스 app개발) 분야의 조선족인사라는 리유만으로 조선족학교 아이들을  위해  선뜻 나서준 최림호 사장의 주선이 없었다면 비영리로 스쿨뻐스 운영에 선뜻 나서준 스쿨뻐스 운영자와 련락이 닿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현재 스쿨뻐스의 실제 운영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고 학부모 2명의 협조 및 감독 하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쿨뻐스를 다시 운영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인 최림호 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아이들이 진심어린 고마움의 메세지를 담아 동영상을 전달했던 것이다.


이는 단순한 스쿨뻐스 운영 뿐만이 아닌 우리글을 수호하는 지킴이들의 멋진 행보이다. 이 사랑의 바이러스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우리글을 지키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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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숙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