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发布日期:2023-7-4 10:40:58
- 发布人:신화망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남송어가(南宋御街) 보행자 거리.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항저우 6월24일] '천국의 도시'라는 별칭을 지닌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는 2천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남송시대에 고대 도시 발전사의 정점을 찍었던 이 지역에선 찻잎, 황궁 유적지 등 1천 년 역사의 송운(宋韻) 문화가 전승돼 현재에도 그 생명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차(茶)의 도시 항저우에는 중국 10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히는 시후(西湖) 룽징(龍井)차 외에 징산(徑山)차 역시 명차로 손꼽힌다. 징산차는 당대에 시작돼 1천200여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징산촌에 가면 우수한 품질의 찻잎, 정교한 다기 외에 징산차 문화를 전승하고 혁신하는 일에 힘을 쏟는 사람들이 있다. 징산촌 출신 대학생 저우잉(周穎)이 대표주자다. 그의 아버지 저우팡린(周方林)은 징산차 덖음 공법 성(省)급 무형문화유산 전승자다.
최근 들어 '화로에 끓이며 마시는 차'가 젊은 층에서 유행하고 있다. 귀향 후 항저우 뤼선(綠神)유기차전문합작사를 창업한 저우잉 이사장은 "징산의 많은 차(茶) 2세대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민박이나 차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며 "징산차 소비 연령층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통복장을 차려 입은 연기자들이 시시(西溪)습지에서 열린 송운(宋韻) 화초절(花朝節) 행사에 참가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항저우에서는 '송운'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윽한 향기를 머금은 징산차를 마시며 송나라식 한푸(漢服)를 입고 시후를 천천히 거닐다 남송덕수궁(德壽宮)유적박물관의 붉은 벽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최근 수년간 '송운문화 전승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 항저우는 57개 송운 문화 유전자를 중심으로 관할 지역 내 박물관 60여 곳의 자원을 통합했다.
지난해 개관한 남송덕수궁유적박물관은 옛 운치가 물씬 풍기는 붉은 벽이 인기를 끌면서 항저우 송운 문화의 영향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항저우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국가판본관을 꼭 방문해야 한다. 박물관과 정원이 어우러진 이곳에는 송대 문화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개관 초기 항저우 국가판본관은 100만 권 정도의 판본을 소장했다. 그중엔 송∙원∙명대 일부 희귀 판각본도 포함된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정식 개방에 들어간 지난해 8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42만 명(연인원)이 넘는 관람객을 맞이해 항저우의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들이 남송덕수궁(德壽宮)유적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송운 문화는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반영됐다. 이번 대회의 메인 컬러는 해와 달이 서로 빛을 발한다는 의미의 '홍운자(虹韻紫)'색을 중심으로 '햇빛의 홍색, 수묵화의 백색, 월계수의 황색, 물빛의 남색, 호수와 산의 녹색'을 함께 담아냈다. 이로써 중국의 색채 문화와 항저우만의 독특한 품격을 드러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