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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설 관광’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中 동북 지역
  • 发布日期:2024-1-15 12:05:57
  • 发布人:신화망

겨울 눈이 소복이 쌓인 랴오닝성 선양시. 상하이 출신 스레이(時蕾)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남자 친구와 함께 영하 약 20도의 ‘빙설 세계’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또 ‘중국 최초 상업 보행자거리’인 선양 중제(中街)를 거닐고 선양 고궁에서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가까이서 감상했다.

 

그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온 세상이 은빛으로 변한 것 같았다”며 “남쪽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말했다.

스레이처럼 수만 명에 달하는 외지 여행객은 이번 겨울 중국 동북 지역을 찾아 웅장한 ‘빙설대세계’를 감상하고 세계 수준의 스키장에서 활강을 즐기거나 새벽시장에서 동북 지역의 사람 사는 ‘맛’을 느꼈다.

 

선양 뿐 아니라 다롄(大連)∙창춘(長春)∙하얼빈(哈爾濱) 등 동북 도시의 겨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 교통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하얼빈 철도의 누적 여객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2% 급증했다. 하얼빈∙야부리(亞布力)∙모허(漠河)∙이춘(伊春) 등 인기 빙설 관광 도시는 중국 여행객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됐다.

 

여행객 증가는 민박업의 호황으로 이어졌다. 중국 숙박 예약 플랫폼 투자(途家)에 따르면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성인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의 민박이 가장 인기 있었다. 신정 연휴 기간 하얼빈시 민박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배 늘었다. 그 다음으로 선양시가 21배 증가했고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창춘∙무단장 등 지역의 순위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선양 고궁박물원, 장쉐량(張學良)고택진열관 등 주요 관광지 곳곳에서는 남방 지역 발음이 들리고, 일부 ‘핫한’ 왕훙(網紅·인플루언서) 사우나는 동북 지역 목욕 문화를 체험하려 온 여행객들로 가득했다. 하얼빈 성소피아 성당 앞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빙설대세계의 유명 놀이 시설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동북 지역은 전환 발전을 이루며 새로운 진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3분기 지린성의 지역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중국 전역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랴오닝성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중국 동북 각지 문화관광국 국장들의 노력도 있었다. 이들은 베이징∙충칭(重慶)∙청두(成都) 등지를 돌며 동북 지역의 풍토∙문화∙관광자원을 소개했다. 여기에 인터넷의 파급 효과도 더해져 동북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극대화됐다는 분석이다.

 

/신화통신